작년 즈음하여 주왕산과 주산지등을 들러 홀로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단풍보다는 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 느낌이란 기대보다 더 인상적 이였습니다.. 하여 가을을 마감하는 길목에서의 단풍은 시각적인 감성을 적시기에는 더없이 충분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도착하여 셔틀버스로 갈아타서 올라가는 길 옆 편백나무의 거목들이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들에 뉘어있어 흠칫 태풍의 위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뒤로하여 올라가는 색색의 향연, 거리는 푸른빛깔이 살짝 도는 살구색의 상큼함에 베여 있었습다. 지나온 길에 케이블카를 이용할 생각이었으나 지나는 행인1의 말씀 “케이블 카 타고 올라가는데 시간이 3시간 걸리네요” 라는 말에 바로 내장사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케이블카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가신 분이 계시다면 이글 보시구 꼭 정확한 시간의 댓글 바랍니다.(행인1은 과연 누군지...?)
내장사를 지나 탐방로를 따라가니 어딘지 모를 곳에서 흘러 들어온 참나무와 상수리내음으로 후각이 행복해져 자연스레 미소가 나더군요. ^^ 원적암 까지는 생각했던 감각의 시간보다는 빠른 시간내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로서는 당혹스러울 정도였으니 말이죠. 주변에도같은 말들을 토해내더군요. 기왕 온 것  내침김에 불출봉을 오르려 했으나 출발시에 당부한 가이드님의 강조적인 4시의 도착시간이 떠올라 백련암으로 고고싱~
백련암 내려올 때 표지판으로 보니 앞에는 연못이였더군요 보이지는 않았으나 있었다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문위의 정자에서 바라보니 전망대가 보이고 뒤로는 백련암 법당과 그 뒤로 내장산의 암각 봉우리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습니다. 스님께 들은 관광팁으로 알게 되었는데 정자에서 머리를 백련암으로 향하고 바로 누워 고개를 완전히 젖혀 보면 더 좋다라는 말씀에 정자에 계시는 분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들 눕기 시작 ^^; 누워 바라본 백련암의 풍광이란 참으로 기억에 남는 절경 이였던 것 같네요 (구미테마여행사 이용하시는 분들만의 제가 드리는 팁이기도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잠깐 휴식을 취한 금강휴게소, 제가 앞서 후기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곳 금강 휴게소가 다녀본 곳 중에서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괜찮은 곳이기도 합니다.(물론 제가 앞서 쓴 후기는 오류로 지워진지가 좀 되어 아는 분만 아신다죠.) 마침 테라스에서 들려오는 노래에 홀려 가보니 때마침 어느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라이브를 하고 있어 잠시 감상에 젖게 됐죠.기회가 되신다면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가 제후기입니다.
동분서주 하여 고생하신 가이드님(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죄성)과 안전운전과 장거리 운행에 피곤하실 2307 버스기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앞으로도 구미테마 꾸준히 이용하렵니다. 단 장담은 못한다는 거(아시죠? 농이구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